발표 안 한 88년전 프로스트 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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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가지 않은 길'의 작가인 로버트 프로스트(1874~1963.사진)가 육필로 쓴 미발표 시 한 편이 88년 만에 온전한 채로 발견돼 다음주 출판된다.

이 작품은 출판 잡지인 '퍼블리셔즈 위클리' 창간자이자 프로스트의 친구였던 프레드릭 멜처가 소유했던 것으로 버지니아대도서관에서 한 대학원생이 발견했다.

35행으로 된 이 시는 쓴 날이 1918년으로 되어 있으며,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친구인 시인 에드워드 토머스가 숨진 것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를 발견한 학생은 "프로스트가 육필로 쓴 출판되지 않은 시 한 편이 있다"고 언급한 멜처의 1947년 편지를 구해 읽고 도서관을 뒤져 이 작품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시의 출판권을 가진 '버지니아 쿼털리 리뷰'의 케빈 모리세이 편집장은 "시 분위기가 매우 침울하며, 프로스트가 당시 유럽에서 벌어지던 일들을 걱정했음이 잘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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