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정전위원회 근무 퇴역 스위스 군인들 방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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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국스위스협회 회원들과 국제로터리 3650지구 관계자들이 29일 서울 안국동 윤보선 전 대통령의 고택에 모였다. 앞줄 왼쪽부터 다리오 쿠스터 한국스위스협회장, 게르하르트 브뤽게르 스위스 정전위 대표, 전순표 국제로터리3650지구 총재, 왈티 회원, 윤상구 동서코퍼레이션 대표. 신동연 기자

"3년 만에 한국에 왔는데 그 사이 또 크게 달라졌군요. 제가 판문점에 근무했던 1965년과는 비교가 안 되죠. 한국은 정말 세계화됐다는 느낌입니다."

판문점 정전위원회 중립국 감시단의 일원으로 한국에서 근무했던 스위스 예비역 군인들 모임인 한국스위스협회의 다리오 쿠스터(68)회장은 새삼 한국의 발전상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30~40년전 판문점을 지켰던 '스위스 용사' 14명이 가족과 함께 방한했다. 24일 입국한 이들 한국스위스협회 회원은 판문점, 경주, 서울 등을 돌아보며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다.

이들은 29일 국제로타리 3650지구(총재 전순표 세스코 회장)의 초청으로 서울 안국동에 있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고택을 둘러보고 간담의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전순표 총재과 윤 전 대통령의 장남 윤상구씨, 국제로타리 회원 등 모두 4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전 총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머나먼 타국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여러분 덕분에 이처럼 발전한 한국의 모습을 즐겁게 체험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ljhoon@joongang.co.kr>
사진=신동연 기자 <sdy1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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