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단체협의회」창설 끝내 "불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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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또 하나의 체육계「압력」단체가 될 공산이 짙은 경기단체의 임원(부회장·전무·사무국장)들로 구성되는 「경기단체협의회」가 2일 올림픽회관에서 창립될 예정이었으나 13개단체만이 참석하는 바람에 유산―.
당초 지난달 11일 발기인총회에는 23개단체가 참석, 기세를 올렸으나 그동안 체육회등의 견제로 동조세력이 약화를 거듭, 결국 불발탄으로 끝난 것.
그러나 이날 경기단체협의회가 결실도 없이 해체되자 대한레슬링협회 장창선(장창선)전무를 비롯한 복싱·수영·사이클등 경기단체전무들은 2월안에 「경기단체전무협의회」를 구성, 체육계의 현안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선언하여 세력화를 추구하는 일부 인사들의 움직임은 어떤 형태로든 계속될 전망.
이 단체가 구성될 경우 기존의 경기단체 사무국장협의회등과 함께 체육계엔 여러 이익· 압력단체가 병립하게 된다.
한편 사이클연맹 이달순(이달순) 부회장이 추진역이 된 경기단체협의회는 지난달 11일 발기인총회에서 ▲체육특기자의 정원증원 ▲경기복표발행 ▲서울올림픽 잉여금 각 경기단체별 분배 ▲소년체전부활등의 문제해결을 내세우는등 체육부등의 심기를 불편케 만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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