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배드민턴 셔틀콕 부족현상

중앙일보

입력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산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가금류가 대량 살처분되면서 고급 배트민턴 깃털공을 만드는데 쓰이는 거위털이 부족해질지 모른다는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요넥스사(社)의 스포츠용품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에 수입 공급하고 있는 디스트리스포트사(社) 관계자는 22일 "최근 AI가 번지면서 배드민턴 용품 업계에는 셔틀콕을 만드는데 필요한 거위 깃털이 적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AI 위기가 멈추지 않는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셔틀콕 하나를 만드는데는 16개의 거위 깃털이 필요한데 이는 거위 한 마리에서 나오는 분량이다.

이 관계자는 깃털이 아닌 비닐 셔틀콕도 사용할 수 있겠지만, 이는 마치 가죽과 비닐 축구공만큼 차이가 큰데다 배드민턴 실력이 늘수록 최고 재질의 공으로 게임을 하려는게 사람들의 심리라고 말했다.

(브뤼셀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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