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음 돌렸다”…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사업 정상궤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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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사진 울산시]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사진 울산시]

2018년 중단됐던 경부고속철도(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계획이 다시 정상궤도에 올랐다. 사업을 총괄했던 롯데쇼핑 측이 사업 변경안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8일 울산역 복합환승센터개발(변경)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고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울산의 발전을 위해 결단을 내려준 롯데가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황범석 롯데쇼핑 대표도 “울산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감사하며 향후 울산시와 협조해 인허가 등 복합환승센터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계획은 울주군 삼남면에 위치한 울산역에 어린이 스포츠와 놀이 시설, 쇼핑몰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서부권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롯데 측은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위해 2015년 부지를 확보했지만 2018년 모든 행정절차 완료 후 착공을 앞두고 복합쇼핑몰의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경기악화 등으로 추진을 미뤄오다 최근 울산시 등의 설득으로 기존 계획보다 상업 시설 면적을 늘리고 대신 환승시설 면적을 줄인 변경안을 다시 제출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부지면적 7만5480.3㎡, 건축 연면적 16만7360.33㎡로 기존 안과 비슷하다. 다만 상업시설의 면적은 12만4350.28㎡에서 4431㎡ 늘어났다. 암벽타기 등 체험형 스포츠시설과 놀이시설이 대폭 들어간다. 사업비는 3125억원에서 2820억원으로 305억원이 감소했다.

 울산시는 울산역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를 2단계로 나눠 진행할 방침이다. 먼저 1단계로 환승시설(환승주차장) 전체와 상업시설 일부를 짓고, 2단계로 나머지 상업시설을 오는 2025년까지 최종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시행사인 롯데울산개발은 이번 보고회 논의 결과를 토대로 개발계획 승인, 교통영향평가 및 건축 변경심의, 개발실시계획 변경 승인 등의 제반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송 시장은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은 서부권 개발의 기폭제이자 도시의 외연 확대와 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인 만큼 더 이상의 지연 없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8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2차 변경 추진계획 보고회'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왼쪽 다섯번째)과 황범석 롯데쇼핑 대표(여섯번째)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 울산시

18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2차 변경 추진계획 보고회'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왼쪽 다섯번째)과 황범석 롯데쇼핑 대표(여섯번째)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 울산시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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