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도곡렉슬'로 13억 차익···"靑비서관 전 매입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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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자)가 2018년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를 매도해 13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7일 나타났다.

이날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전 의원은 2018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1채(143.26㎡)를 약 22억원에 매도했다. 전 의원은 2004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해당 아파트를 6억9466만원에 분양받았다고 신고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차익은 15억원이다.

이에 대해 전 의원실은 "해당 아파트의 매입금액은 8억2400만원이다. 재건축이라서 매입 금액이 6억7100만원, 추가부담금이 1억 5300만원이었다. 관보에는 매입금액만 싣게 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2003년도에 매입해서 2018년에 팔았다. 14~15년인데, 이건 시세차익이라기보단 장기보유를 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곡 렉슬 살 때 어머니를 모시고 자녀분들이 여기서 학교를 다녔다. 전 의원은 안산에서 생활해야 하니까 안산에서 전세로 있었다. 이후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처분한 것"이라며 "2018년에 팔고 지금 9억이 더 올랐는데, 시세차익을 노렸다면 안 팔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실은 또 전 의원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아파트를 구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전 의원이 청와대 비서관으로 들어간 건 도곡렉슬 매입 이후"라고 반박했다.

홍수민·정진우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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