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감마나이프로 삼차신경통 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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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수술에 주로 이용되는 `감마나이프'가 얼굴 한쪽에 심한 통증을 나타내는 `삼차신경통' 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동규(金東奎) 교수는 지난 97년 12월부터 2002년 10월까지 6명의 삼차신경통 환자에게 감마나이프 수술을 시행한 결과, 모든 환자에게서 통증 완화와 안면마비, 합병증 감소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환절기에 50대 이후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삼차신경통은 뇌혈관이 얼굴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을 압박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치아나 얼굴 주변에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수초에서 수분간 불규칙적으로 반복된다.

김 교수는 "국내에는 이 감마나이프 수술법이 생소한 편이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다"며 "기존 약물치료 및 수술법과 비교할 때 가장 효과적이면서 합병증이 적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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