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의 안정성과 그 효과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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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은 과연 위험한가?

단식은 인류가 질병치료를 위해 발견한 최고의 방법이다. 의술이 지금과 같이 발달되지 않은 시대에는 인간은 몸이 불편할 때에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본능적으로 아무 것도 먹지 않고 굶었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 의학이 약물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발달되면서 단식은 일반 의료계로부터 무시를 받게 되었다. 내가 10여년전 건강법으로서 여러 사람에게 단식을 권유하면 그들은 깜짝 놀라며 이상한 눈으로 나를 보았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병에는 단식요법이 좋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한다. 지금도 단식을 굶어 죽는 걸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나의 경험으로 단식은 위험하지 않다. 단식 중에 생명을 잃기란 어렵지만 회복식을 잘못해서 죽는 사람과 잘못된 사람은 많다. 어떤 사람은 실연을 비관한 나머지 굶어 죽으려고 높은 산에 올라가 그 산에서 솟아나는 샘물만을 마셨다고 한다. 2-3일 후면 죽게 되리라고 생각했는데 날아갈수록 며칠 전보다 기분이 좋아지고 건강이 더 좋아 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대자연 속에서 음식물도 없이 74일을 지낸 이 남자는 드디어 죽으려는 생각을 돌렸다는 것이다. 단식은 정신적 능력을 증가시키고 생각을 논리적으로 하게 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실연 당한 그 여자보다 더 좋은 여자가 이 세상에 또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남자는 다시 문명세계로 돌아와 그후 30년 동안 새 아내를 얻어 행복하게 살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실제로 영국에서 생긴 일이다. 어떤 스코틀랜드 뚱뚱한 여자(54)는 249일간 생야채즙만을 마시고 단식을 했는데 건강이 조금도 나빠지지 않고 도리어 34Kg이나 체중이 줄고 지금까지 고통스럽던 관절염도 없어졌다고 한다. 미국 하와이주에 거주하는 일본인 演遍次郎은 80세의 고령에 단식을 3주간이나 하였다.

그는 이렇게 단식소감을 이야기하였다. 단식을 통해 많은 숙변이 나왔다. 머리도 한없이 맑은 상태이다. 혈액순환은 최고로 잘 된다. 식욕은 완성하고 삶의 의욕은 더욱 강렬하다. 향후 20년은 더 살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단식은 비단 육체를 대청소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정신을 맑게 한 것이 귀중한 선물이었다. 나이 80이 넘는 고령인 나이지만 나는 젊은이를 능가 할 수 있는 생애 대한 자신감을 단식을 통해 얻었다. 어떤 부인은 매일 보행거리가 조금씩 늘어나 진료소의 동료들이 자못 놀랐는데 드디어 40일간의 단식이 끝났을 때는 하루 80 km를 걸었다.

그녀는 오랜 단식 기간 중에 다소 위험을 느꼈는데(신체에 축적된 노폐물의 제거가 너무 급속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40일간의 단식이 끝났을 때는 단식을 처음하던 날보다 도리어 건강함을 느꼈다고 하였다. 단식이 끝났을 때 온천진료소의 동료들로부터 대갈채를 받았다.
단식은 최고의 질병치료법일 뿐 아니라, 가장 안전한 치료법이다. 회복식을 법도대로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게 된다면 말이다.

단식은 왜 효과적인가?

1) 단식기간이 계속되면(최초 3일 경과 후) 인간의 신체는 그 체내에 축적되어 있는 물질에 의해 살아간다. 필요한 단백질과 지방 등이 공급되지 않으면 육체는 자기분해 또는 자기 소화를 시작하여 자신의 조직을 연소 소화한다. 이는 조화있게, 균형있게 잘 이루어지는데 여기에 단식에 치료법으로서 또한 젊어지는 법으로서 비결이 있다. 단식은 우선 병에 걸리거나 노화되어 쓸모 없는 조직과 세포를 분해시켜 연소시킨다.

또 가장 불순하고 하급물질인 죽은 세포, 좋지 못한 축 적물, 종기, 지방, 노폐물 등을 소화시킨다. 단식을 가리켜 “찌꺼기 연소”라고 표현 한 것도 위와 같은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중요한 조직이나 두뇌 등은 단식에 의해 손상되거나 노화되지 않는다.

2) 단식기간 중 노화된 세포와 병에 걸린 조직이 분해되어 연소되고 있는 동안에 새롭고 건강한 세포의 발육이 촉진된다. 단식기간 중 혈당치나 단백질 수준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 그 이유는 체내의 단백질은 항상 가변적인 상태에 있고, 늘 분해되고 또 재합성되어 체내의 필요에 따라 재사용 되는 까닭이다.

3) 단식기간 중 폐, 간장, 신장, 피부 등의 배설기간의 배출, 정화작업 능력은 증가되고 축적된 대사 폐기물과 독성물질은 신속하게 제거된다. 예를 들면 단식기간 중 오줌 속의 독소의 농도는 보통 때 보다 10배나 더 높다.

이것은 간장, 신장과 같은 기관과 소화기관이 음식을 소화시킬 때 생긴 폐기물을 제거해야하는 평상시의 일에서 해방되고 요산 푸린 등이 축적된 오래 된 폐기물과 독성물질의 정화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배출작업은 다음과 같은 전형적인 단식의 징후로서 알 수 있다. 즉 호흡이 가빠짐, 오줌색깔이 암갈색, 관장에 의한 결장에서의 대량의 배설물이 계속되는 상태, 분출물, 땀, 점액배출 등이다.

4) 단식은 소화계통기관, 동화계통기관, 보호기관에 생리적인 휴식을 준다. 단식 후 음식물의 소화능력, 영물의 흡수능력은 많이 개선되고, 노폐물의 배설정체와 축적 등을 예방할 수 있다.

5) 끝으로 단식은 생리학상 가장 중요한 신경적, 정신적 기능을 정상상태로 안정시켜 젊게 만드는 효과를 준다. 즉 신경조직은 소생되고 정신력은 개선된다. 분비선 조직과 호르몬 분비는 자극되며 촉진된다. 조직의 생화학적인 미네랄의 균형도 평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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