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부자 확진에…기아차 광명공장 생산라인도 멈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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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명 소하리 기아자동차 공장. 뉴스1

경기도 광명 소하리 기아자동차 공장. 뉴스1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부자(父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자 중 아버지가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 공장 직원인 것으로 드러나 이 공장 생산라인 가동이 11일 중단됐다.

광명시에 따르면 전날 광명5동에 사는 5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서울 고대 구로병원을 방문했다가 검사를 받으면서 서울 구로구 확진자로 분류됐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광명시는 A씨의 가족 3명에 대한 코로나19검사를 했다. 아내와 작은아들(10대)은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20대인 큰아들은 이날 오전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A씨의 큰아들은 성남시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근무자로 확인됐다. 기아자동차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이날 하루 휴무 체제에 돌입했다. 6000여명이 근무 중인 이 공장에서는 이날 주·야간으로 나눠 4000여명의 직원이 출근 예정이었다.
광명시는 A씨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기아자동차 사업장 동료 65명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상황을 지켜보며 휴무 연장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A씨가 지난 7일 교회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광명시는 해당 교회 신도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선 상태다.
광명시 관계자는 "현재 A씨의 집 등에 대한 방역 소독은 완료한 상태"라며 "A씨의 감염 경로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가 4일 고대 구로병원을 방문하고 7일엔 교회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추가 동선과 접촉자 등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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