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수액채취 신기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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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산림청 임업연구원 남부임업시험장 특수임산 이용연구실은 대나무 수액을 채취해 천연음료로 사용할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국내서는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죽순이 왕성하게 올라오는 5-6월께 지표에서 20㎝ 자라난 대나무 마디를 톱으로 절단한뒤 비닐봉지(폭 20㎝, 길이 50㎝) 를 절단부위에 고무줄이나 비닐끈으로 묶어 수액을 채취하는 방법이다.

또 채취된 수액을 섭씨 95도에서 살균하고 세균을 여과하는 과정을 거친뒤 진공포장하면 10도 이하의 온도에서 1년정도 장기저장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나무 수액은 생육에 필요한 무기물과 아미노산, 당류 등 각종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있고 몸속의 각종 노폐물을 씻어내는 효과가 있어 예로부터 기미와 주근깨,검버섯 치료에 이용돼 왔다.

특히 대나무 수액을 채취하려면 비닐과 끈 등 값싼 재료만 드는데도 천연음료로 활용되면 5천360㏊의 국내 죽림면적에서 연간 2천486t의 수액채취가 가능하고 27억6천만원의 판매효과가 예상돼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실 박상범(43.박상범) , 권수덕(46.권수덕) 박사는 "식품의약품 안전청에서 지난 98년 고로쇠 수액에 대해서는 식품으로 인정하고 음용토록하고 있으나 대나무수액은 인정하지 않고 있어 농가부업을 위해 식약청의 음용안전성 검토와 식품인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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