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수질원·오염 동시에 해결|이리서 물 재생 작업"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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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갈수록 심해지는 수자원부족과 상 수원지 오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에서는 이른바 「아쿠아 르네상스 90」이라는 획기적 계획을 세워 완성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물의 재생」이라고 해석할 이 계획의 목적은 생활하수는 물론 산업폐수까지 특수처리, 재생시켜 이용함으로써 부족한 수자원문제를 해결하고 오염원도 제거해보자는 것.
일본에서는 지난84년 갈수기에 수도물이 모자라 교토(경도)의 경우 생활하수를 상수원인 비파호의 물로 10배 희석시켜 소독, 사용했던 쓰라린 경험이 있다.
가중되는 인구증가율에 한정된 수자원으로 언제 또 더 심한 경우가 닥칠지 모른다는 판단에서 일본 통산생은 85년부터 91년 완성 예정으로 총1백18억엔(5백59억3천2백만원)의 예산을 쓰게될 대형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아쿠아 르네상스 90」은 종래의 혐기성미생물을 이용한 폐수처리법에 하이테크를 구사한 바이오리액터와 분리막 기술을 복합시켜 폐수처리 기능을 월등히 향상시킨 것.
종래의 혐기성미생물 폐수처리법의 치명적 약점은 폐수 속의 유기물을 분해하는 미생물의 증식속도가 느려 처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 그러나 이 계획에서는 바이오 리액터와 분리막 모듈을 이용, 미생물의 증식속도를 높임으로써 종래 20일 걸리던 처리시간이라면 8시간정도로 단축시킬 수 있다.
또 혐기성 미생물중 하나인 메탄생 성균이 유기물을 분해하는 동안 다량의 메탄가스를 방출, 이를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게 한다.
이 계획의 또 하나 강점은 종래에 비해 ▲재생수의 수질이 BOD(생화학적 산소요구 량)2 PPM이하로 개선되고(종래는 5PPM) ▲설비 설치면적이 4분의1 ▲오니(찌꺼기)발생량이 4분의1 ▲소비에너지 2분의1 ▲유지관리비 2분의1 이하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계획이 완성되면 BOD 3만∼5만PPM의 산업폐수까지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게될 뿐만 아니라 몇 번이나 재생이 가능하다. 또 상수원수의 오염방지가 되며 소독에 염소를 사용할 필요도 없게돼 트리할로메탄 등 발암물질이 생기는 원인도 막을 수 있어 크게 기대되고있 다. <일본 트리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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