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결제 개선됐지만 납품검사는 늑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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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최근 경영여건이 악화된 대기업들이 하청업체에 대한 납품검사시기를 늦추는 등의 방법으로 경영부담을 중소기업에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소기협중앙회에 따르면 2백9개 업체를 대상으로 상반기중 계열화추진상황을 조사한 결과 납품대금 중 현금지급비율은 22·2%로 작년 하반기 31·9%보다 9·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어음결제율은 작년하반기 67·1%에서 76·8%로 늘었으며 결제기간도 물품납품 후 60일 이내가 27·3%로 작년하반기 28·4%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또 정부가 최근 중소기업육성차원에서 어음지급기일위주로 사후관리를 강화하자 대기업들이 대금결제일은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검사시기를 늦추거나 조건을 까다롭게 하는 편법을 쓰고있는데 납품당일검사는 42·5%에 불과해 작년하반기 63·1%보다 20·6%포인트 격감했으며 합격건수도 99·1%에서 93·5%로 감소했다고 중소기협중앙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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