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tbs도 언론…편집권 보호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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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빚은 tbs 교통방송과 관련해 "tbs는 서울시 산하기관이기는 하지만 언론기관이므로 편집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5일 BBS 불교방송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중립성 논란이 있는 tbs는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 언론이라고 보는가'라고 질문하자 이렇게 답했다.

박 시장은 "모든 언론은 보호받아야 한다"며 미국 대통령을 지낸 토머스 제퍼슨의 "언론 없는 정부보다는 정부 없는 언론을 택하겠다"는 말을 인용했다. 그는 이어 "그건(보호) 당연한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보호받는 만큼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교통방송의 경우, 서울시 산하기관이기는 하지만 언론기관이기 때문에 저는 편집권이나 이런 것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6년 동안 교통방송은 사실, 가장 공정한 방송으로 뽑혀왔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최근 '언론의 자유는 보호받을 자격 있는 언론에만 해당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미국처럼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언론이 보호받는 만큼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와 관련해 "저는 언론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이런 굉장히 악의적이고 고의적인 권리의 침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이 따르는 이런 조치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제가 미국 사회를 보면 사실 굉장히 다인종 사회의 이런 문제들이 많지만 그래도 나라의 중심이 딱 잡혀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징벌적 배상 제도 때문이다. 제도 하나가 사회를 완전히 정의롭게 공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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