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항서매직' 베트남, 태국 꺾고 킹스컵 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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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 아랍에미리트=박린 기자

베트남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 아랍에미리트=박린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이 라이벌 태국을 꺾고 킹스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후반 49분 버저비터 골

베트남은 5일 태국 부리람의 창 아레나에서 열린 2019 킹스컵 4강전에서 태국을 1-0으로 꺾었다. 베트남은 후반 추가시간 응우옌 아인 득의 결승골을 앞세워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태국이 개최한 킹스컵에는 베트남과 태국, 퀴라소, 인도 등 네팀이 출전했다. 베트남-태국은 한국-일본처럼 ‘축구 라이벌’이다. 후반에 거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박항서 감독은 후반 20분 최근까지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응우옌 콩푸엉을 투입했다. 콩푸엉은 후반 28분 날카로운 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베트남은 후반 추가시간 4분이 끝나가던 후반 49분경 결승골을 뽑아냈다. 왼쪽 코너킥을 아인 득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태국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한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12월 스즈키컵, 지난 3월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예선 조별리그 3차전에 이어 또 다시 태국을 잡았다. 앞서 퀴라소는 인도를 3-1로 제압했다. 베트남은 8일 퀴라소와 킹스컵 결승전을 치른다.

박 감독은 베트남을 맡아 눈부신 업적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해 1월 아시아 U-23 챔피언십에서 4강, 지난해 8월 아시안게임에서 4강, 지난해 12월 스즈키컵 우승, 올해 1월 아시안컵 8강을 이끌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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