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배틀 마친 유시민·홍준표, 공감한 주제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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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유시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유시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토론배틀'을 마친 뒤 "분노·증오가 없어졌으면 한다"는데 공감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1시 언론인 출신 변상욱 국민대 초빙교수의 진행 아래 10가지 주제를 갖고 토론했다. 두 사람은 토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전했다.

유 이사장은 "북핵, 남북관계, 안보 등에 대해 대화를 많이 했다"며 "대화하는 입장에서 재미있는 대화였다"고 했다. 홍 전 대표도 "유 이사장과 국정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의견이 합치된 부분도 있고 상치된 부분도 있었다. 평가는 시청자들이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반대 진영을 향해 분노와 증오만 표출한다. 그것이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유 이사장도 같은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서로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서로 무엇을 걱정하는지, 특히 남북관계나 북핵문제는 각자 어떤 생각 때문에 그런 주장을 하는지에 대해 더 잘 알게되는 계기가 됐다. 서로 잘 알 수 있으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은 유 이사장의 제안으로 열렸다. 유 이사장은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았다. 국회나 언론, 유튜브도 그렇고 요즘 각자 따로 노는 것 같다. 가끔씩 같이 놀아도 괜찮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든다"며 토론을 제안한 이유를 밝혔다. 두 사람은 별도 원고 없이 10가지 주제로 자유토론했다. 세부 토론 주제는 양극화·뉴스메이크·리더· 보수와 진보·정치·민생경제·패스트트랙·한반도 안보·노동 개혁·갈등과 분열로, 각자 5가지씩 제시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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