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더럽게 못생겼어”…후배 아이돌 외모 비하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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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키스 강성훈(왼쪽)과 비투비 육성재. [사진 강성훈·육성재 인스타그램]

젝스키스 강성훈(왼쪽)과 비투비 육성재. [사진 강성훈·육성재 인스타그램]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39)이 후배 아이돌의 외모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2일 유튜브에는 ‘망언1’ ‘강성훈 망언’이라는 제목으로 된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이 영상은 과거 강성훈 팬이었던 네티즌이 인터넷에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에서 강성훈은 테이블 위에 앉아 팬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강성훈은 “키가 크는 수술이 나오면 좋겠다. 왜 키 크는 수술은 안 나오지”라며 “8㎝만 더 크면 좋겠다. 그러면 정말 자신 있는데”라고 말했다.

잠시 고개를 떨궜던 그는 “그런데 요즘 아이돌 못생긴 것 같아”라며 “샵(미용실)에서 보면 정말 못생겼던데”라고 말했다.

이어 “더럽게 못생겼더라. 피부도 더럽다”며 “왜 이렇게 못생겼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 있던 한 팬이 “누구요?”라고 묻자 강성훈은 “누구라고 어떻게 특정 지어”라고 난감해했다.

그룹 비투비. [사진 큐브 엔터테인먼트]

그룹 비투비. [사진 큐브 엔터테인먼트]

“동방신기 이후로 잘생긴 아이돌 한 명도 못 봤다”는 강성훈 말에 누군가 “저번에 봤던 비투비는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강성훈은 “내가 걔네라고 어떻게 말을 하겠니”라고 답했다. 현장에선 웃음이 나왔다.

강성훈은 “난 제작하면 얼굴 보고 뽑을 거야. 연예인이면 좀 괜찮게 생겨야 하는 거 아니야?”라며 “피부도 좋고 아우라도 나야 하는데…. (내가) 활동을 안 하니까 아우라가 죽었어”라고 말했다.

강성훈. 오른쪽이 1990년대 그의 활동 사진. [사진 MBC 방송 캡처]

강성훈. 오른쪽이 1990년대 그의 활동 사진. [사진 MBC 방송 캡처]

강성훈이 후배 아이돌의 외모를 언급한 해당 영상은 정확히 언제 촬영된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 영상은 영상 게재 다음 날인 13일 오전 유튜브 조회 수 7만 건을 넘으며 주목받고 있다. 이날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그의 이름이 등장했다.

영상에서 이름이 언급된 비투비 팬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왜 소중한 남의 가수에게 그러냐”, “정말 기분 나쁘다” 등과 같은 반응이 나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에 ‘멜로디(비투비 팬클럽)’라고 밝혀둔 한 네티즌은 “강성훈이 멜로디들에게 맞고 싶은지”라며 “꼰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성훈에게 직접 불만을 표시하는 네티즌도 있다. 2018년 12월을 이후로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지 않은 강성훈의 인스타그램에는 “남 외모 지적할 시간에 본인 생각과 말을 좀 가려서 해라”, “후배 가수들에게 막말하지 마라” 등과 같은 비난 댓글이 달리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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