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속 한진 자부심 내주 띄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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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한진해운은 6500개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초고속 컨테이너선인 '한진 브레머하펜호(사진)'를 내주부터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한다고 5일 밝혔다.

한진해운은 이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 최은영 여사와 박정원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명명식을 했다. 한진 브레머하펜호는 한진해운이 발주한 6500TEU(길이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급 시리즈 8척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된 최신형 상선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속 컨테이너 선박이다. 폭은 40m, 길이는 63빌딩(264m)보다 40m 긴 304m로 축구장 면적보다 두 배 이상 넓다. 기존 신형 상선의 운항 속도가 26노트(1노트는 1시간에 1.852㎞ 이동 속도)인데 비해 한진 브레머하펜호는 27노트로 아시아~유럽 구간의 운송기간을 이틀 정도 단축할 수 있다. 한진해운은 이 선박을 포함, 모두 8척의 초고속 컨테이너선을 2008년 초까지 주력 노선에 순차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박정원 사장은 "한진해운은 선대를 대형화.합리화하고 선사 간 제휴.협력 체제를 더욱 강화해 종합물류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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