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했다. 여야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4/12/0bdd850a-fa1c-4ace-8b3f-3cc4bdb7eb34.jpg)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했다. 여야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뉴스1]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이 여당 위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민주 “문형배·이미선 청문보고서 동시 채택하자” #한국·바른미래 “여당이 채택 거부해…코미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불참으로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문 후보자뿐 아니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도 함께 논의할 것을 요구했으나, 야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회의 자체를 보이콧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문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에만 동의, 부적절한 주식투자 의혹을 받는 이 후보자에 대해선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당·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문 후보자에 대해선 '적격'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주식투자와 관련해 의혹이 불거진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진 사퇴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당 소속인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여당이 이 후보자 구하기에 나선 것 같다. 국가 역사상으로도 희귀한 일이 대한민국 법사위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기가 차다.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나”라고 꼬집었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민주당이 ‘이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일정에 합의해주지 않으면 문 후보자 청문보고서 일정도 합의할 수 없다’고 한다”며 “집권여당이 회의를 보이콧하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가세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통령이 추천한 후보자에 대해 야당이 적격 의견으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주겠다는데 그것도 마다하고 있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은 뼈저리게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주광덕 의원은 이날 오전 이 후보자의 남편 오모 변호사가 잇따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식투자 논란을 해명한 데 대해 “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어제 오후 오 변호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적극 해명하라고 했다”며 “민심에 정면으로 반하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또 바른미래당 간사인 오신환 의원은 “야당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겠다고 하는데 여당이 거부하고 있다”며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 (여당은) 대한민국 조국을 지켜야지 왜 청와대 조국을 지키려고 하나”라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