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개인시간 많다'는 보도에…"역대 대통령 중 일 가장 많이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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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은 굉장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자신이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데 대한 반박이다.

지난 3일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일정 중 회의, 행사를 제외한 비공식 개인 시간인 '이그제큐티브 타임(Executive Time)'에 주로 TV시청, 트윗 작성 등을 한다고 보도했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일과 중 첫 회의를 대개 아침 11시에 시작하지만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경우 아침 8시경 미팅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공식 일정 중 60%가 사실상 '비공식 업무'라는 보도를 반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은 내 업무 스케줄을 손쉽게 알아낼 수 있겠지만 부정적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보도했어야 했다"며 "'이그제큐티브 타임'에 난 일반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게 아니라 일을 하고 있다. 아마 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내가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때 우리나라는 끝없는 전쟁, 북한과의 잠재적 전쟁, 약화된 군, 높은 세금, 너무 많은 규제, 국경, 이민, 건강 관리 문제 등으로 엉망진창이었다"며 "난 긴 시간을 일하는 것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거듭 자신이 열심히 일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일정표를 입수, 지난해 11·6 중간선거 이후로 지난 1일까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를 분석한 결과 '이그제큐티브 타임'이 총 297시간 15분으로, 전체 502시간 55분 가운데 59%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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