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위 또 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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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광주=위성운기자】 연일집회·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광주에서 22일에 이어 23일에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 경찰관 81명과 시민·학생 50여명 등 1백30여명이 다쳤다.
시민·학생 5천여명은 이날 오후5시쯤 이철규군 사체가 안치된 전남대병원 영안실 앞에서 「사인규명 5차 시민궐기대회」를 가진 뒤 전남도청 앞으로 가려다 경찰이 막자 오후7시쯤부터 충장로·노동청 앞 등지에서 돌·오물을 담은 비닐봉지·모래주머니 등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도 시외대와 1시간동안 대치하다 곤봉으로 맞서 부상자가 많았다.
시위대와 경찰은 YMCA·노동청 앞에서 7차례 공방전을 거듭하다 오후8시30분쯤 시위대가 해산해 충돌이 끝났다.
이에 앞서 전남대생 5백여명은 오후1시30분쯤 교내 「5·18」광장에서 「노태우 퇴진을 위한 2만학우 결의대회」를 가졌다.
광주에서는 11일부터 연13일째 시위가 계속돼 16일, 22일, 23일 3일간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 4백30여명이 다쳤으나 화염병·최루탄은 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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