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현지금융 급증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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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해외건설 정리등의 여파로 86년까지 증가세가 주춤하던 대기업들의 해외 현지금융이 87년부터 다시 눈에 띄게 늘고있다.
17일 한은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8년말현재 30대 여신관리대상계열기업군들의 해외현지금융 잔액은 64억8천6백만달러로 87년말 잔액 58억1천3백만달러에 비해 11.6%가 늘었다.
전년과 대비한 이들 30대 기업군들의 해외현지금융 증가율은 85년 1·3%, 86년 마이너스 0·6%로 별로 늘지않다가 87년 14.1%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다시 11.6%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대기업들의 현지금융과 관련 86∼88년간 국내은행이 지급보증에 걸려 대신 물어준 돈은 모두 8억8백만 달러로 이의 대부분은 경남기업·남광토건·국제상사등 과거 부실정리대상이었던 해외건설업체들의 손실보전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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