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국 보스톤에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 열고 바이오 사업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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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글로벌 신약 연구의 중심인 보스톤에 신약 관련 연구개발(R&D) 조직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고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센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올해 초 미국 보스톤에 연구법인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고, 신약 과제의 글로벌 임상 진행 및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 올해 이곳에서 자체 개발 신약 과제인 통풍치료제와 염증성질환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을 본격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LG화학은 바이오 사업 강화를 위해 차근차근 노력을 진행 중이다. 우선 LG화학은 미국 큐바이오파마(CUE Biopharma), 영국 아박타(AVACTA), 한국 메디포스트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면역항암제, 세포치료제 등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기존 당뇨치료제 개발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항암ㆍ면역분야로 신약연구 범위를 확장하고 지속적으로 신규과제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큐바이오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Cue-101(후보물질명)’은 올해 임상 1상 진입이 기대된다.
또 LG화학은 2017년 이후 신약 연구 과제를 3배로 확대해 놓은 상황이다. 한 예로 신약 개발의 첫 걸음인 ‘탐색과제’ 수준을 포함한 연구 과제를 2016년 10여 개에서 지난해 말 현재 30여 개로 늘렸다.
현재 2가지인 임상1상 이상인 신약 과제 역시 오는 2025년까지 17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약 1300억원 수준이던 바이오사업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를 2024년에는 3000억원 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화학 측은 “꾸준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제약사 TOP 30위권에 진출하는 게 일차 목표”라고 밝혔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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