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시지가 평균 18.6%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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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건설교통부는 31일 전국 토지 2548만 필지에 대한 2006년도 공시지가를 시.군.구청장이 고시했다고 밝혔다. 2004년 평균 18.6%, 지난해 18.9% 올랐던 개별 공시지가가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전체 필지의 79.2%인 2016만여 필지의 공시지가가 올랐고, 나머지 532만여 필지의 공시지가는 지난해와 같거나 내렸다. 전국 공시지가 총액은 지난해보다 217조원 늘어난 225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역인 충남 연기군의 평균 공시지가가 74.6% 올라 시.군.구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시.도별로는 충남이 33.2%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22.6%)와 서울(20.2%)의 상승률도 높았다.

박상우 건교부 토지기획관은 "개별 공시지가가 18%가량 올랐지만 순수한 지가 상승분은 5% 정도"라며 "나머지는 공평 과세 차원에서 공시지가를 현실화하면서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보유세 부담 증가 상한선이 지난해 1.5배에서 올해 3배로 늘어난 상황에서 이처럼 공시지가 상승률이 높음에 따라 토지 보유세 부담이 커지게 됐다.

또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비사업용 토지의 기준 가액이 지난해 6억원에서 올해 3억원으로 낮아져 종부세 대상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전국 토지 중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의 2 파스쿠찌 커피전문점 부지로 평당 공시지가가 1억6860만원이었다. 주거지역 중에선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부지가 평당 300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개별 공시지가는 토지 보유자에게 우편으로 송부되며 시.군.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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