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신임총장|두달째 승인보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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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국내 대학사상 처음으로 교수·학생·교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총장으로 선출된 세종대 이종출 교수(59·국문학)에 대해 문교부가 두달이 넘도록 총장취임승인을 보류하고 있어 학사행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문교부는 이에 대해 『총장선출은 전체교수의 고유권한으로 학생·교직원이 간여하는 것은 중대한 교권침해』라고 밝히고 세종대 재단측에 총장선출경위를 정확하게 설명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교부의 이같은 보류조치는 최근 총·학장 선출방식을 놓고 「전체교수의 고유권한」이라는 교수측과 「대학구성원 모두가 참여해야한다」는 학생·교직원 노조측의 주장이 날카롭게 맞서 진통을 겪고있는 대학가에 문교당국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세종대는 지난해11월30일 선출된 이교수의 취임승인이 나지 않아 학교행정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오는 18일 졸업식마저 총장 없이 치러야할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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