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文정부, 성장정책 없는 세력에 포획…분배도 끼리끼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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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기자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진보 정부야말로 성장에 관한 확고한 정책이 있어야 함에도 현 정부는 성장 대책을 내놓을 수 없는 세력에 포획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국 진보가 성장 이론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게 소득주도 성장이다. 그러니 주가와 경제 지표가 하강해도 대책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경제 회의를 한다는 게 공정성장에 대한 분배 위주 회의라 들었다”며 “분배도 끼리끼리 하는데, 서울교통공사의 고용 비리가 일자리조차 끼리끼리 분배하는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소위 운동권 출신이 대거 들어가 사업을 하고 있다”며 “새만금 지역에 공론화를 거치지 않고 태양광 사업을 벌이는 것도 이와 연계됐는지 민심이 흉흉하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 대사관을 비롯해 외국 공관이 우리 기업에 전화해 대북 사업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이에 답해야 하는 등 남북 관계에서는 국가의 자존심이 훼손되고 있다”며 “북한이든 어디든 당당한 모습을 갖고, 굴욕적이지 않게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