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원의공부원리(끝)] 암기 메모 방 안에 붙여두면 자투리 시간 활용에 큰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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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낭비되는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면 큰일을 할 수 있다. 매일 자투리 시간 15분을 일 년간 모으면 거의 100시간이 나온다. 이 시간을 활용해 책 한 권을 쓰거나 악기 하나를 배울 수도 있고 중급 정도의 외국어 회화 실력을 기를 수도 있다. 이렇게 3년 동안 하면 자투리 시간만으로 어떤 일의 전문가가 될 수 있고 40년이면 책 1000권을 읽을 수 있으며 이는 대학을 다섯 번 다닌 것과 마찬가지라는 통계도 있다.

자투리 시간을 낭비하는 이유는 이 시간이 아무런 목표가 없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이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들면 자기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집에 있을 때 생기는 자투리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는 데는 접착식 메모지가 효율적이다.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적어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둬도 좋고 순간순간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해서 붙여도 좋다.

아예 필수 암기 사항을 메모지에 적어 방 곳곳 시선이 닿을 만한 곳에 붙여놓으면 어떨까. 그러면 다른 일을 하다가도 공부할 내용이 눈에 띄어서 다시 한번 복습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까닭 중 하나는 공부 외의 흥미거리가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농구공.게임기.텔레비전 등으로 어지러운 방에서 공부가 잘 될까. 이때는 집중을 방해하는 물건들을 보이지 않게 치우고 방 곳곳에 공부와 관련된 내용들만 보이도록 차분하게 배치하면 효과적이다. 목표나 암기사항을 써서 메모를 붙여두면 결심을 다잡을 수도 있다.

공부는 얼마나 오래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양을 했느냐에서 승부가 난다.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생각보단 어렵지 않다. 메모지 한 장 붙이는 작은 시도로도 가능하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

민성원 중앙일보 프리미엄 학습법 전속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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