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영역조정 앞두고 로비 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2백92업종은 보호〃
★…중소기업 고유 업종에 대한 상공부의 영역조정이 임박해짐에 따라 중소기업중앙회 간부들은 중소기업계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한 대정부 로비를 활발히 전개.
이석주중소기협 중앙회장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원화절상 등 경제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유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현재 고유 업종 2백5개중 2백1개와 추가 요청한 91개 등 모두 2백92개 업종은 꼭 보호되어야한다고 평소 지론을 재 강조.
이에 대해 업계 일부에서는 삼성을 비롯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중소기업에 업종이양을 밝히고 있어 자율조정이 시작된 분위기 속에 중소기업계의 지나친 자기 주장은 오히려 모양을 흉하게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는 소리가 나오기도.

<운영비 15만불 대줘>
★…공산권진출을 위한 국내기업들의 노력이 다방면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규모의 스포츠 행사의 스폰서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12월8일부터 심천에서 열리는 「88환태평양 체조대회」의 스폰서십을 따냈는데 대회운영비 15만달러를 대는 대신 경기장안의 입간판 광고권은 물론 진행요원의 유니폼에 삼성전자회사명 표기, 안내프로그램 광고게재권 등을 가지게 됐다고.
특히 이번 대회는 중앙TV 광동TV, 홍콩TV 및 마카오TV 등이 생 중계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의 이번 스폰서십 획득은 국내기업의 이미지를 중국에 심어주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업계에 타격 우려>
★…삼성. 쌍룡·효성그룹 등에서 북한산무연 괴탄의 수입신청서를 상공부에 제출하자 주무부서인 동자부는 『가뜩이나 국내 석탄산업이 사양화돼가는 판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며 언잖은 표정.
동자부관계자는 현재 국내석탄재고량이 우리나라 연간소비량의 절반인 1천3백만t이나 되는데 아무리 남북한 교류차원이라 하지만 무조건 수입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반대의사를 표명.
한편 석탄업계는 24일 동자부와 상공부에 『겨울철이 돼도 연탄이 팔리지 않아 석탄재고가 심각한 형편인데 북한산을 수입해올 경우 국내석탄산업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자칫 광원들의 생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

<국제투신 출자율 낙착>
★…해외증권투자를 위해 내년 중 설립될 국제투자신탁회사의 출자지분을 놓고 증권사와 투신사가 신경전을 벌여왔으나 결국 증권사와 투신사가 각각 35%, 은행과 종금사가 각각 15%씩 출자하는 것으로 낙착됨으로써 어느 쪽도 확실한 경영권을 잡지 못하게 됐다.
재무부는 최근 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국제투신의 지분율을 이같이 결정하고 각 회사별 출자지분은 자체적으로 조정토록 했는데 투신은 3개사가 모두 참여하고 은행은 7개 시중은행과 외환·산업은행 등 9개 은행이 참여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한편 국제투자신탁회사의 자본금은 1천억원내외, 기금(펀드) 규모는 10억달러규모가 될 예정인데 내년 3∼4월부터 해외투자업무를 개시할 것으로 알러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