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파란의 강타"|박삼룡등 투지만만…최강 현대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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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시청이 예상을 뒤엎고 실업정상 현대자동차서비스를 완파, 추계 전국 남녀실업배구연맹전에서 최대이변을 낳았다.
11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5일째 남자부리그에서 서울시청은 지난해우승팀 현대자동차서비스를 3-0으로 셧아웃, 2승1패를 기록했다.
또 고려증권도 노장 장윤창 정의탁 유중탁 등 공격트리오의 활약으로 금성을 3-1로 따돌리고 파죽의 3연승,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로써 고려증권은 라이벌 현대가 패배함에 따라 춘계대회우승이후 올2관왕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현대의 이날 패배는 대고려증권만을 지극히 의식한 방심의 결과였다.
호화멤버의 현대는 결승전에 대비, 에이스 이종경 박형용을 빼고 게임을 운영한 것이 서울시청의 투지넘친 공격에 실마리를 제공하고 말았다.
서울시청은 대표팀출신 이성희의 컴퓨터토스를 배경으로 박삼룡 서남원이 기세좋케 강타를 터뜨리며 1세트초반 한때의 열세를 뒤집고 시종 게임을 주도했다.
현대는 3세트 들어 이종경·박형용을 투입, 추격에 안간힘을 썼지만 게임의 리듬을 탄 서울시청의 파이팅을 막을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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