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던 국세청“달갑잖은 손님”치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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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울종로경찰서는 4일 오전「애국기독청년학생결사대」라고 자처한 대학생 5명이 수송동 국세청에 들어가 점거농성을 벌이는 바람에 아연실색했으나 35분만에 별 저항없이 이들을 모두 체포하고는 안도의 한숨.
종로서의 경우 관내에 미대사관·민정당 중앙당사등 시위학생들이 점거대상으로 탐낼 (?) 만한 주요기관이 많아 국세청같은 곳은 별로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가 이날 허를 찔린 셈.
한 관계자는『열 사람이 도둑하나 못 막는다는 옛 속담이 생각난다』며 『소규모로 벼락같이 해치우는 데야 도리가 있느냐』고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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