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한줄] "문화의 영역에선 강요가 종종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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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동양 3국 최대의 무예인 십팔기를 포함한 전통무예 연구서 '무덕(武德)-무의 문화, 무의 정신'(신성대 지음, 동문선, 502쪽, 1만3000원)에서.

"내가 들은 불판 이야기 중 가장 엽기적인 불판은 맨홀 뚜껑이었다. 미술운동하던 화가였는데, 길거리에서 맨홀 뚜껑을 훔쳐 와(힘도 좋지!)스테인리스 수세미로 박박 닦아(참 비위도 좋다!) 고기를 구워 먹었단다. 하긴 요철이 있는 두꺼운 철판이니 손색이 없었을 듯 싶다. 그런데 그 다음 말이 '예술'이다. 구운 삼겹살에 그 별표처럼 생긴 서울시 마크가 찍혀 나오더란다."

-문화평론가 이영미씨의 요리책을 겸한 음식 에세이 '참하고 소박한 우리 밥상 이야기'(황금가지, 331쪽, 1만5000원)에서.

"우리는 중국 사람에게 동그란 눈을 가지라고 강요할 수 없고, 누군가에게 피부색을 바꾸라고 강요할 수 없다. 그러나 문화의 영역에서는 이러한 일이 종종 일어난다."

-정치적 반체제 운동가에서 장애자들의 소수자 문제에 이르는 인권운동가들의 글과 사진을 모은 '진실을 외쳐라'(케리 케네디 지음, 에디 애덤스 사진, 이순희 옮김, 256쪽, 4만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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