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레알 떠나 유벤투스 합류..세기의 이적 성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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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EPA=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EPA=연합뉴스]

이른바 ‘세기의 이적’이 현실이 됐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이탈리아의 간판 클럽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는 11일 나란히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의 이적을 알렸다. 유벤투스는 “호날두가 우리 선수가 됐다. 향후 4년 간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는다”고 발표했다. 유벤투스는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료 1억 유로(1308억원)를 지급하고, 호날두에게는 세후 3000만 유로(393억원ㆍ추정치)의 연봉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토리노에 도착한 호날두. [EPA=연합뉴스]

지난 2013년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토리노에 도착한 호날두. [EPA=연합뉴스]

레알은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의 뜻을 존중해 유벤투스 이적에 동의했다. 지난 9년 간 구단을 위해 헌신한 호날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호날두 또한 “레알 마드리드는 내 축구 인생에 최고의 시간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나를 사랑해 준 이 도시와 클럽에 감사한다. 내 인생에서 새로운 무대가 열릴 때가 왔다는 판단에 따라 이적을 요청했다. 마드리드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는 작별 인사를 남겼다.

지난 2002년 포르투갈 클럽 스포르팅에서 데뷔한 호날두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눈에 띄어 1년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2009년에는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당시 환율 1600억원)의 몸값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 합류 후 호날두는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며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4차례, 프리메라리가 우승 2차례를 비롯해 숱한 우승 이력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맨유, 레알에 이어 유벤투스에서도 등번호 7번을 사용할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호날두. [AP=연합뉴스]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호날두. [AP=연합뉴스]

지난 2016년 유로2016에서 포르투갈의 우승을 이끈 뒤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호날두. [AP=연합뉴스]

지난 2016년 유로2016에서 포르투갈의 우승을 이끈 뒤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호날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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