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2고가차도 철거 잠정 연기…사전 검토 부족 지적

중앙일보

입력

5일 서울 한남2고가도 인근에 철거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안전문제와 교통정체 등의 이유로 42년 된 한남고가를 10일부터 철거하고 그 자리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개설하기로 했다가 잠정연기됐다. [연합뉴스]

5일 서울 한남2고가도 인근에 철거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안전문제와 교통정체 등의 이유로 42년 된 한남고가를 10일부터 철거하고 그 자리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개설하기로 했다가 잠정연기됐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10일로 예정됐던 한남2고가차도 철거를 잠정연기하기로 했다. 이는 철거에 따른 교통대란 우려가 쏟아졌지만 이를 해소할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발표 5일 만에 계획을 연기하면서 사전 검토가 부족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서울시는 오는 10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한남2고가차도 철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산1호터널에서 한남2고가차도를 지나 한남대교에 이르는 구간은 출퇴근 시간대 시간당 통행량이 1만대에 이르는 대표적 정체구역이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서울시는 한남2고가차도를 철거한 뒤 한남1고가 남단에서 한남대교 남단까지 2.0㎞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키로 했다.

이에 상습 정체구역으로 악명이 높은 곳에 대한 철거계획을 세우는데 검토가 부족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철거일정 재개여부에 대해 서울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공사기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안, 향후 교통 흐름에 끼칠 영향을 면밀히 다시 살펴 계획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2고가차도 위로 차량들이 다니고 있다. [뉴스1]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2고가차도 위로 차량들이 다니고 있다. [뉴스1]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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