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 4만관중 앞 성대한 인도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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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사마란치 인도식 불참>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성화 인도식에 비행기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이날오후 올림픽 에어웨이편으로 제네바 공항을 출발, 아테네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제네바 공항의 안전문제로 인해 출발이 연기됐다는 것이다.

<축제 분위기 휩싸여>
성화 인도식은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아테네의 팬아테니언 스타디움에서 4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1시간 가량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날 인도식은 사회자의 개회선언에 이어 서울올림픽 참가 1백61개국의 국기를 앞세운 기수단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아테네 시립합창단의 올림픽참가, 아테네 국민학교 남녀어린이 1백명의 매스게임 등 순으로 진행됐다.
65명의 서울시립무용단과 그리스 민속무용단이 30분동안 합동으로 민속춤을 추자 팬아테니언 스타디움은 온통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오전4시30분 아크로폴리스 광장을 출발한 성화가 주자 「디미트리·샤로푸로」 에 의해 스타디움 입구에 모습을 나타내자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으며 최종주자는 운동장 중앙에 마련된 성화로에 불을 댕겼다.
양국국가가 울려퍼진 뒤 「니콜라우」 HOC(그리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과 함께 성화로에서 댕긴 불을 한국측 성화인수 단장인 김용래 서울시장에게 건넸다. 이불은 다시 항공봉송을 위해 안전램프로 옮겨 피워졌다.
성화는 인도식이 끝난 후 곧바로 아테네공항으로 옮겨져 이날 오전 6시 KALDC-10특별기편으로 이륙, 한국으로 떠났다.

<기내 안전램프에 보관>
KAL전세기에 오른성화는 안전램프에 옮겨져 기내 보관함에 보관됐다.
KAL측은 이 전세기의 일반석 맨 앞자리를 떼어내고 안전램프 보관함을 만들었다. 보관함은 램프밑에 완충장치를 만들어 이착륙 등 외부의 충격에서 램프를 보호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램프의 외피는 열의 전도를 막는 특수 아크릴로 만들어졌으며 외피내부외 성화불씨 보관함은 첨성대를 60분의1로 줄인 모형.
심지는 그을음을 없애기 위해 특수섬유로 만들어졌는데 불꽃은 1cm미만.
백등유를 연료로 쓰는 이 램프는 한번 불을 붙이면 1백40시간동안 연료보충 없이 불꽃이 살아있게 되어있다.
이 안전 보관함에는 2개의 소화기도 부착되어 있다.


서울 올림픽 미국지역 독점방영권사인 NBC-TV 광고계약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밝혀졌다.
NBC-TV는 현재까지 5억2천5백만달러의 광고계약을 맺었으며 올림픽대회전까지는 2천5백만달러의 광고가 더 몰릴것으로 예측, 당초목표인 5억달러를 크게 상회할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열린 IOC(국제올림픽위원회) TV분과 위원회에 참석하고 21일 귀국한 김운룡 SLOOC 부위원장에 의해 전해졌다.
NBC-TV 「아서·와슨」사장은 『서울올림픽이 사상최대의 참가국과 질적 수준에서 사상 최고를 자랑, 미국내의 인기가 예상 보다 높다』고 말했다고 김부위원장은 전했다.
따라서 캐나다 캘거리 동계올림픽을 독점계약, 미국에 방영했던 ABC-TV가 6천5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것과는 대조적으로 NBC-TV는 상당한 이익을 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불 포도주 반입허용>
SLOOC는 프랑스선수단의 요청에 따라 올림픽 선수촌에 프랑스산 포도주반입을 허용키로 했다.
SLOOC는 당초 선수촌에서 제공되는 음식물 외에 일체의 반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으나 프랑스선수단이『프랑스선수들은 포도주를 마시지 않으면 경기에 지장이 많다』면서 84년 LA올림픽에서도 프랑스산 포도주반입이 허용되었다는 관례를 들어 강력히 희망해옴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자원봉사협 1주기념>
서울올림픽대회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인 자원봉사협의회가 26일 올림픽회관에서 창립1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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