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대통령 증언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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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 광주특위는 특위대표로 선정된 오경의 의원(민주)을 26일 오전 서울서교동 최규하 전대통령 자택으로 보내 특위의 최 전대통령증인 선정 경위를 설명하고 최 전대통령이 국회에 출석해 증언해 주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최 전대통령은 대통령의 통치권 행사에 관한 증언은 선례가 되므로 할 수 없으며 공무집행상의 기밀은 말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고 강조, 국회에 출석해 증언할 수 없다는 종래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특위는 이날 오전 4당 간사회의를 갖고 최 전대통령에게 특위 입장을 전달하고 최 전대통령의 의견을 청취한 뒤 이날 오후 간사회의를 다시 열어 특위의 방침을 결정키로 했다.
최 전대통령은 회의도중 측근 비서를 통해 이민섭 민정당 간사와 전화로 협의, 오 의원의 방문을 수락했다.
특위는 이날 최 전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보고 29일 전체회의에서 앞으로의 특위운영방안을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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