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15년 비상사태」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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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산티아고 로이터=연합】「아우구스토·피노체트」대통령이 이끄는 칠레군사정부는 오는10월초에 있을 국민투표를 6주여 앞둔 24일 15년간 지속돼 왔던 비상사태를 해제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세르지오·페르난데스」내상은 칠레의 상황이 안정됨에 따라 정부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하고 시민의 자유를 제한하는 근거로 지적됐던 이른바「국내평화 위험상태」역시 해제한다고 밝혔다.
칠레 군사정부는「피노체트」현 대통령이 지난 73년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줄곧 비상사태를 유지, 집회결사 및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는 한편 국내평화위험상태를 선언함으로써 재판 없이 시민을 20일간 구금하고 반정부 인사를 강제로 추방시키는 등 강권 통치를 펼쳐 왔다. 칠레국민들은 오는 10월초 국민투표에서 앞으로 8년간 군사정권을 연장할지의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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