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경대처 중요하지만 극우적발상도 안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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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의 윤길중 대표위원은 23일『좌경세력에 대한 강력한 대처가 자칫 잘못하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화를 저해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좌경폭력에 대한 대처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주화를 위협할 수 있는 극우적 발상도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경기도 천마 산에서 열린 당 사무처요원 교육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여권 내에는 좌경세력이 야기하는 사회불안을 일소하기 위해 상당히 강경한 발상을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그러나 이 같은 극우적 생각은 좌경 못지 않게 우리사회의 민주화에 역행할 수 있는 소지를 만들 위험이 있어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극좌도 우리사회의 공적이지만 극우도 마찬가지로 공적』이라고 말하고『노태우 대통령도 민주화를 신조로 삼고 있는 만큼 이의 순조로운 진행을 방해하는 어떤 기도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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