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방해 노린 경거망동 국민의 힘으로 막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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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태우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내무·국방·체육부장관과 올림픽조직위원장·서울시장 등으로부터 안전대책에 관한 종합보고를 받고『올림픽의 안전은 꼭「올림픽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일체감 속에서 국민들의 협조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올림픽을 방해하려는 경거망동이나 무책임한 행동은 국민의 힘으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마라톤경기도중 올림픽을 방해하려는 세력이 최루탄가스를 뿌리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을 전 국민이 감시하지 않고는 막기 어렵다』며『50억 인구가 바라보는 절호의 기회에 국민들이 내가 치르는 올림픽이라는 주체의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각종 도발이나 테러에 대비하고 있는데 대해 만족한다고 밝히고『정부는 소련·동구권의 선박에서부터 선수·관광객들이 먹는 식료품·음료수에 이르기까지 안전에 단 한치의 허점도 없게 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안전요원들이 경직성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융통성과 친절, 순발력이 있으면서도 0·01%의 허점도 없게 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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