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 가장 행복한 시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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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71년 이후 처음으로 하계 휴양차 동해안을 찾은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8일 오전의 기자회견에서 동경 납치사건(73년 8월 8일) 15주년과 손자 손녀를 포함한 전 가족과의 피서에 대한 감회를 피력하고 정국현안문제에 대해 언급.
김 총재는 15년 전 납치사건을 회고한 뒤 『살아서 가족들과 휴양까지 오니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술회하고 『이때가 가장 행복한 시절』이라며 만족감을 표시.
김 총재는 연정 및 내각제문제·올림픽 정치휴전·광주특위·남북 학생회담·남북 국회회담문제 등에 대해 기자의 질문에 답한 뒤 『올림픽을 앞두고 정부가 오히려 연정·내각제 문제를 끄집어내 국민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있다』며 『우리는 어떠한 불안정도, 혼란도 바라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
지난 6일 서울을 떠난 김 총재는 설악산과 통일전망대·낙산해수욕장을 찾았으며 처음으로 수영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김 총재가 가는 곳마다 피서객들이 몰려들어 사진촬영을 요청하는 바람에 한동안씩 모델노릇을 하느라 분주.

<낙산=고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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