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누 대표 훈련장 잃고 "방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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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SLOOC)가 대회 40여 일을 앞두고 이끼(녹초 류)제거작업을 이유로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한달 동안이나 폐쇄키로 결정, 커누 대표선수들이 적절한 훈련장을 잃고 배회할 참이다.
SLOOC는 조정경기장 내 가장자리의 바위에 낀 이끼제거를 위해 4일부터 한달 동안 2천여 만원을 들여 물갈이작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SLOOC의 전격적인 결정에 따라 조정협회는 4일로 예정된 해군참모총장 배 대회를 3일로 앞당겼으며 이곳을 국가대표선수들의 훈련장으로 쓰던 커누 협회도 새로운 훈련장소를 물색해야 할 실정이어서 대표선수들의 훈련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커누 연맹 측은 남녀대표선수들의 훈련장으로 충북 초평리 저수지를 물색하고 있으나 기초체력단련에 필수적인 수영장시설이 없어 아직까지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미사리 조정경기장은 지난 4월에도 한달 동안 수질오염의 해소를 위해 2천여 만원을 들여 물갈이를 했었다.
SLOOC의 한 관계자는『수질은 양호하나 경기장 주변에 낀 이끼가 외관상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갑자기 물갈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사리 물갈이작업은 현재 수심 3m로 빼는데 15일, 보충하는데 15일이 걸리는 큰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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