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협결성" 보도 노동자·농민에 큰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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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이학수<서울신림2동103의91>
서울지역 노동조합협의회(서노협)결성대회 기사를 보고(중앙일보6월13일자)노동계의 착실한 민주화를 실감할수 있었다.
이 단체의 탄생은 첫째, 그동안 사용자의 이익을 주로 대변하거나 무사안일주의에 빠져있던 노총 또는 연맹시대에 결별을 선언하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둘째, 경영주들의 집단적인 노사문제대처, 특히 직장폐쇄또는 구사대의 폭력에 대해 속수무책이었던 노동자들이(더구나 공권력마저 이러한 불법적인 폭력을 묵인·조장하지 않았던가)조직을 결성하여 자구책을 마련한 노력으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다른 석간지들이 무시해버린 이러한 사건을 놓치지 않고 그것도 비중있게 취급한 중앙일보의 노력에 성원을 보낸다. 앞으로도 중앙일보는 노동자들이나 농민들의 문제 그리고 그들의 고충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도해주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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