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이세돌·최철한 사이판 결전 4월 4일 '최고 9단' 가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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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최고의 9단' 자리를 놓고 펼쳐진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의 '사이판 결전'이 최철한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맥심커피배 입신연승최강전 결승전은 1대 1이 됐고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지는 4일의 최종전에서 우승자가 가려지게 됐다.

최철한-이세돌의 대결은 한국랭킹 2위와 3위의 대결이란 점, 두 기사가 어린 시절 권갑룡도장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문이면서 이창호 9단 이후의 대권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있다. 서태평양의 휴양지인 미국령 사이판에 일행이 도착한 것은 25일 새벽. 춘란배 세계대회와 일정이 겹쳐 신혼여행도 미루고 있던 이세돌 9단 부부 외에 조훈현.양재호.김성룡 부부와 프로기사 커플인 이상훈-하호정 부부 등이 동행해 바닷가에 면한 월드 리조트에 여장을 풀었다.

26일 프로기사들의 다면기 행사에는 이웃 괌의 교민들도 비행기를 타고와 합류했다. 오후 4시, 이세돌-최철한의 맥심배 결승 2국이 시작됐고 바둑은 중반 이후 치열한 반격에 나선 최철한의 승리로 끝났다. 서울의 첫판에서 패배했던 최철한이 승부를 최종국으로 몰고가는 데 성공한 것이다.

대국이 끝난 직후 23세 동갑인 이세돌 부부는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기 위해 숙소를 옮겨 어디론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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