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0년만에 TV 생산 2억대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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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LG전자가 1966년 흑백 브라운관 TV를 생산하기 시작한 지 40년 만인 30일 42인치 타임머신 PDP TV 출고로 국내 처음 TV 생산 2억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 회사는 부산 온천동 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골드스타'브랜드의 19인치 흑백TV를 생산했다. 99년 상반기 1억대를 돌파했고 그로부터 7년만에 국내 업체로는 처음 2억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LG전자가 만든 TV는 약 1800만대. 생산 첫해 9050대에 비하면 2000배 가까운 생산 능력이다. 질적인 면에서는 비교가 더욱 힘들다. 흑백TV 이후 'LG''엑스캔버스' 등으로 상표를 바꿔가며 평면TV, LCD TV, PDP TV 등을 국내 처음 개발해 출시했다. 98년에는 디지털TV를 처음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수퍼슬림 TV와 세계 처음 생방송 멈춤 기능을 탑재한 타임머신TV를 내 놓아 인기를 끌었다.

윤상한 부사장(디지털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은 "아날로그 TV 시절 선진업체를 뒤쫓기에 급급했던 우리가 디지털 TV 시대로 넘어오며 시장을 선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PDP TV에서, 2008년엔 LCD TV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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