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가주대 한국학연구소에 10만달러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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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미국 남가주대학(USC)에서 29일 도산 안창호 옛집 개관식이 열렸다. 도산의 맏딸 안수산 여사(앞줄 중앙),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안 여사 뒤) 등 참석자들이 한국학연구소 개설을 축하하고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미 로스앤젤레스 고택(古宅)이 명문 사립 남가주대학(USC) 캠퍼스로 옮겨져 복원됐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남가주대학은 29일(이하 현지시간) 도산 선생(1878~1938)의 맏딸 안수산 여사와 스티븐 샘플 USC 총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함재봉 한국연구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열었다.

USC는 2002년부터 이 대학 한국 동문이 현지 한인들과 함께 1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도산 선생의 부인 이혜련 여사와 자녀들이 1937~46년 거주한 옛집을 이전해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집은 도산 선생이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와 한국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동안 가족들의 터전이자 미 거주 독립 지사들의 구심 역할을 했다. LA 시내 다우니 가에 있던 이 집은 USC 캠퍼스 내 34가(街)와 후버 거리가 만나는 곳 부근으로 이전했다. 복원한 건물의 1층은 유물 전시관, 2층은 USC 한국학연구소로 쓰인다. 조양호 회장은 한국학연구소 발전기금으로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기념사에서"유서깊은 안창호 선생의 옛집에 새로이 자리잡은 한국학연구소가 한국학 연구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한인 사회의 정신적 지주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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