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중국 발전상에 충격 밤잠 설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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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의 발전상에 충격을 받아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중국의 유력지 동방조보(東方早報)가 29일 보도했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이 신문은 28일 북한으로 돌아간 장성택 북한 노동당 근로단체·수도건설부 제1부부장 일행의 11일간 방중 일정을 소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당시 "중국의 모습이 나날이 새로워지고 생기가 넘친다"며 "충격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중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거울삼아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2001년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도 중국의 발전상에 대해 '천지개벽'이라는 표현을 썼었다.

한편 동방조보는 장 부부장을 김 위원장의 매제이며 북한의 2인자로 외부에 알려진 인물이라고 소개한 뒤 그가 북한 경제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장 부부장은 27일 중국 차세대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류치(劉淇) 당 중앙정치국원 겸 베이징시위원회 서기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류 서기는 "양국의 공동 노력을 통해 두 나라 관계가 더욱 풍성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고, 장 부부장은 "중국 당.정의 세심한 배려로 이번 시찰에서 적지않은 수확을 거뒀다"고 답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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