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환상적" 퍼거슨 감독, 맨U 홈피서 극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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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우리는 그가 지금까지 대단히 환상적(absolutely fantastic)이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알렉스 퍼거슨(사진)이 박지성(맨U)을 두고 한 말이다. 퍼거슨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맨U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스피드와 움직임에 만족하고 있다. 박지성을 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자동진출권이 주어지는 프리미어리그 2위 획득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밝히며 인터뷰 후반의 3분의 1가량을 박지성에 대한 이야기로 채웠다.

퍼거슨은 특히 맨U 공격진을 "전기(electricity)"에 비유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웨인 루니, 루이 사하 등 다른 공격수들은 한 문장 안에 뭉쳐 언급하면서 박지성에게 이만한 분량을 할애한 것은 이례적이다. 퍼거슨은 "박지성은 우리의 플레이에 뭔가 다른 방식을 가미하고 있다"며 특히 "공격시 움직임과 공간을 찾아드는 시도는 대단했다(terrific)"고 덧붙였다. "그동안 끝내기(finishing)에서 다소 불운했다"며 잉글랜드 진출 후 2골에 그치고 있는 박지성의 득점력을 '불운'으로 간주한 퍼거슨은 "이제 이 젊은이(박지성)에게 필요한 것은 연달아 두 골 정도 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치 선정이 탁월해 한 경기에 두 골도 넣을 것"이라는 덕담도 빼놓지 않았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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