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전량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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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KCC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1.47%(153만1103주) 전량을 스위스 엘리베이터 업체 쉰들러홀딩스AG에 팔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03년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사망 이후 촉발된 현대그룹과의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당시 KCC는 현정은 현대 회장 측과 현대그룹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확보 경쟁을 벌였으나 2004년 주주총회에서 패배한 바 있다. KCC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매각 결정이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것이며, 매각대금은 1255억여원(주당 8만2천원)이라고 밝혔다.

KCC 관계자는"세계적 엘리베이터 업체인 쉰들러홀딩스가 현대엘리베이터를 글로벌 파트너로 삼아 첨단기술 이전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협력을 성실하게 수행할 것으로 판단해 보유주식을 넘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KCC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주당 평균 5만7000원에 사들인 바 있어 이번 매각을 통해 382억여원의 차익을 남기게 됐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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