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디자인" … 밀라노서 10억 들여 공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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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의 주방가구 브랜드 '뷔셀'이 디자인 본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국제 디자인 공모전을 연다. 30일부터 신청을 받는 이 공모전은 유럽 지역 디자이너들을 타겟으로 한 것이다.

뷔셀이 이번 공모전과 당선작 전시회에 책정한 예산은 10억원. 뷔셀의 지난해 매출이 1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뷔셀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현지 디자인 업체로 지난해 세계 최대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의 국제 공모전 진행을 맡은 '디자인 붐'과 제휴했다. 심사위원은 세계적 디자이너 에토레 소사스.제임스 얼바인.마키오 하스이케 등을 섭외했다. 특히 1980년대 멤피스 디자인 그룹을 결성한 소사스는 올해 뷔셀과 공동 디자인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했다.

뷔셀은 런칭한 지 1년 반밖에 안 됐지만 디자인에 많은 투자를 해 왔다. 지난해 7월 가구 업체로는 처음으로 밀라노에 디자인연구소를 세웠다. 지난해 말엔 제임스 얼바인과 공동 작업한 가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뷔셀은 이런 '디자인 올인'정책으로 홍보와 품질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올해 매출을 지난해의 다섯 배인 5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진만 웅진코웨이 상무는 "이번 공모전은 국내.외에 뷔셀을 알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독창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올해 국내 주방가구 시장에서 2위로 뛰어오르겠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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