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황] 신혼부부 수요 줄며 강북권 안정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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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올들어 꾸준히 오르던 서울 강북권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의 인사 시즌이 끝나고 전셋집을 마련하려는 신혼부부들의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서울 종로구 전셋값은 보합세(상승률 0%)를 기록해 2주전의 오름세(1.52%)와 대비됐다. 2주전 0.57%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동대문구도 지난주에는 0.19% 오르는데 그쳤고 중랑구도 0.52%에서 0.36%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종로구 무악공인 관계자는 "취업 시즌이 끝나면서 도심 직장 근처에 전셋집을 얻으려는 수요가 줄었다"고 말했다.

직장인 수요가 많은 관악구도 지난주 0.16%의 상승률을 기록해 2주전(0.48%)에 비해 안정세가 뚜렸했다. 서울 전체로는 지난주 0.27%의 상승률을 보여 2주전(0.29%)보다 상승률이 소폭 줄어들었다.

학군 수요가 많은 양천구(0.41%→0.35%).강남구(0.23%→0.14%).서초구(0.23%→0.20%) 등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인 반면 용산구는 지난 주 1.50%나 뛰었다. 서빙고동 금호베스트빌 55평형이 2주전 대비 6000만~7000만원 가량 오른 3억9000만~4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서빙고동 글로벌21공인 관계자는 "이촌동 일대 집값이 많이 오르자 인근지역 아파트 전세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고 전했다.

수도권 전셋값은 0.31% 상승해 2주전(0.2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김포시(1.38%).남양주시(0.82%).구리시(0.63%).고양시(0.52%) 등이 많이 올랐다. 남양주시와 구리시는 중앙선 청량리~덕소구간 전철 개통 호재로 지난달 중순 이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남양주시 평내동 금호어울림이 2주전보다 500만원 가량 올라 33평형 전세 시세가 8000만~9000만원이다.

신도시는 지난주 0.21%올라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요가 확 줄어든 분당은 지난주 0.06% 내렸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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