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만에 목욕탕 간 수호랑·반다비…목욕탕비 얼마 냈을까

중앙일보

입력

세탁 후 건조되고 있는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 [사진 인터넷커뮤니티]

세탁 후 건조되고 있는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 [사진 인터넷커뮤니티]

수호랑과 반다비가 17일만에 목욕한 모습이 포착됐다.

서울신문은 2일 수호랑과 반다비를 세탁한 세탁소 주인을 인터뷰해 보도했다. 진영태 대전 캐릭터월드크리닝 사장은 이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중요한 행사를 위해 뛴 마스코트를 세탁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진 사장은 사람이 입는 캐릭터 인형옷 세탁을 30년간 한 전문가다. 진 사장은 25일 폐막식 이후 10마리의 수호랑과 10마리의 반다비의 '목욕'을 맡았다.

수호랑과 반다비 목욕은 100% 손세탁으로 이뤄진다. 진 사장은 “세탁기나 기계 힘을 빌리지 않고 하나하나 손으로 수십종의 세제를 이용해 인형을 세탁한다”고 답했다. 일반세제가 아닌 '맞춤형 세제'도 쓴다. 그는 “사람 몸에 닿는 것이라 인체에 위해가 없는 약품을 조합해 직접 세제를 만든다”고 말했다.

수호랑과 반다비의 피부색은 다르지만 진 사장은 비슷한 정도로 손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수호랑에 대해 “다른 캐릭터에 비해 흰색 부분이 많아 때를 빼는 데 특별히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반다비에 대해서는 “짙은 회색이어서 별로 때가 안 탄 것 같아도 먼지가 찌든 부분이 많아 세탁 강도는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목욕비'는 20만원이다. 때를 빼고 헹구고 건조하는 시간까지 총 일주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서울신문은 전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