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산업발전 군이 이끌어야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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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군은 우리나라 정보산업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수있으며 또 해야한다.
10일 국방연구원의「국방자동화와 정보화사회발전」세미나에서 박병철박사(쌍용컴퓨터사장)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다음은 박박사의 발표주제.
현재 국방분야는 무기체계나 작전에서 컴퓨터·소프트웨어등 정보산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군은 각종 작전체제를 외국기업이나 기술에 1백% 의존해왔으며 유지 관리도 폐쇄적으로 운영해국내 산업을 외면했다.
국내산업의 발전과 인력확보면에서 군자체만으로 국방시스팀을 연구·운영하기에는한계가 있다. 군은 민간기업을 최대로 활용하고, 민간은군의 우수인력을 수용하는 협력체제가 아쉽다.
미국의 경우 방위체계의 70%가 산업계에서 제공돼 첨단산업의 발전을 군이 이끌고 있다.
국방시스팀은 경제성에 관계없이 연구 개발을 추진하므로 민간기업이 투자하기 어려운 첨단분야의 연구를 주도할 수있다.
작전자동화구축에 있어 점차 국내 기업을 주계약자로하고, 경험있는 외국사와 손잡게해 기술을 습득할수 있게조정되어야 한다.
한편 김길창교수(과학기술원)는 아직 군에서는 하드웨어 중심의 사고에 젖어 전산망 구축에 비효율성이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추진중인 국가기간전산망의 일부인 국방망사업은 컴퓨터의 단순한 연결이아닌 정보의 원활한 교환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것.
또 해외에서 도입한 무기체계는 국내여건에서 충분히 활용하려면 상당한 수정이 필요하다. 여기에 국내의다양한 연구기관을 활용하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 군에서의 자동화기술은 다른 어느 분야보다 쉽게 기술이전을 이룩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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